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와 고주파 치료

열이 가진 치유 효과 때문에, 의료인들은 인체 내에 열을 주입하고 유지하는데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460-370 B.C.)는 “약으로 고칠 수 없는 환자는 수술로 고치고, 수술로 고칠 수 없는 환자는 열로 고치며, 열로 고칠 수 없는 환자는 불치의 병자다.” 라 말했다고 합니다. 사실 수술로도 고칠수 없는 환자를 열로 고칠수 있다는 말은, 그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이지만, 고대부터 열이 가진 치료효과에 관심을 가진 것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일본 종양내과 전문의 사이토 마사시는 자신의 책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에서 “정상 체온보다 낮은 사람은 세균이나 유해물질이 몸 안으로 들어오면 이를 물리치는 발열작용이 충분히 일어나지 않아 병에 걸리기 쉽다”며, 체온을 1도만 올려도 스트레스에 강해지고 병들지 않는 건강한 몸으로 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높은 체온이 면역력을 올린다는 말은 현대과학으로 증명하기는 어렵지만, 체온이 올라가면 혈관 확장이 일어나 혈액순환 및 림프 순환이 원활해지고, 산소, 영양물질, 백혈구 등의 공급이 증가하여 신진대사도 활발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도 무거운 몸이 조금은 가벼워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통증으로 뻣뻣해진 조직은 혈액순환, 신진대사가 저하되어 노폐물과 각종 염증 물질이 계속 쌓이게 되고,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는데요, 적절한 열 치료는 신진대사를 증가시켜 노폐물을 제거하여 손상된 조직을 정상 회복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pic_blog02_3가정용 찜질기, 전기장판 등을 이용해 자가 온열치료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진료 중에 이러한 치료를 장시간 한 후 저온화상을 입은 환자분을 가끔 보게 되는데요, 저온화상은 40-50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 장기간 노출되었을 때 생기는 화상으로 화상부위가 붉게 변하고 따갑고, 심한 경우 피부가 벗겨지고 수포와 물집이 생기기도 합니다. 온열치료가 통증치료에 좋다고 몸속 깊이 열이 전달될 때까지 장시간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열치료는 표면부터 온도를 올려 열이 깊숙이 전달되는데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동안 피부가 지나치게 뜨거워져 화상의 위험이 항상 있기 때문입니다.

몸 속 깊은 곳에 열을 안전하게 발생시키기 위해 개발된 것이 고주파 냉온 치료입니다. 고주파치료는 고주파 에너지를 몸속 깊이 유도하여, 피부 표면이 아닌 ‘내부’에서 열을 발생시키므로,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내부에서 열을 생성시킵니다.

또한 인체 내부로 유도된 고주파는 저항이 높은 노폐물과 지방조직의 온도를 7도까지 올려 조직을 선택적으로 분해합니다. 반대로 저항이 낮고 수분함량이 높은 정상근육 조직과 혈액은 온도 상승효과가 낮기에 안전합니다.

하지만 내부의 열은 온도가 낮은 피부로 방출되려 하므로 치료가 진행됨에 따라 피부 또한 서서히 뜨거워지게 됩니다.  이때, 쿨링을 통해 피부표면을 차갑게 식혀주면 피부의 손상없이 열이 더욱 내부로만 밀집되는데요, 이러한 고주파 냉온치료는 에스키모의 이글루와 유사합니다.

 

이글루의 외벽은 얼음으로 되어 있어 차갑지만 내부는 난방으로 따뜻하게 유지됩니다. 이러한 과학적 원리를 응용하여 고주파 온열치료와 함께 쿨링 치료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히포크라테스는 ‘내게 열을 만들 수 있는 힘을 주면 세상의 모든 병을 고쳐 보겠다”라고 했습니다. 그가 이세상에서 고주파 치료를 알게 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무척 궁금해집니다.

 

Disclaimer: 본 칼럼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글로써, 증상이 발현한 경우 전문가와 반드시 상담하십시오.  이 정보로 인한 어떠한 손해에 대해서도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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