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시간이 길면 효과가 좋은가요? -레이저 치료의 비밀

클리닉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거기 치료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입니다. 좋은 치료를 많이 받으시고 빨리 낫고자 하는 의지로 환자분들이 궁금해 하시는데요. 과연 치료 시간과 효과가 비례하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힐트(High intensity laser therapy)’ 라는 고강도 레이저 치료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비 침습적인 방법으로 손상 받은 조직을 재생하고, 약물이 아닌 방법으로, 깊은 염증을 제거하는 탁월한 효과가 증명 되면서, 무척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치료가 되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레이저 치료는 곧 저강도 레이저였습니다. 주로 600~800nm대의 파장을 이용하고, 강도는 10~100mW정도로, 워낙 강도가 약하다 보니 별다른 느낌이 없어 ‘콜드 레이저’ 라고 불립니다. 효과가 있으나 너무나 약해서 긴 시간을 치료해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고, 사용되는 파장의 침투 깊이가 얕아 제한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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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강도 레이저- 강도가 약해 ‘콜드 레이저’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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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강도 레이저-은은하고 묵직한 열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힐트레이저는 강도 15.000mW로 일반 레이저(10mW)보다 1500배 강한 출력을 이용하여, 단 5분만으로도 일반 레이저치료 125시간의 에너지를 투여 할 수 있습니다. 피부 깊숙히 느껴지는 열감으로 그 강도가 느껴지기에 고강도 레이저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최신 기술로만 가능한 1064nm의 파장으로 가능한데요. 효과 좋은 힐트레이저는 이 파장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마치 벤츠에 등급이 있는 것처럼, 고강도 레이저에도 등급이 있습니다. 아래의 좌측은 보급형(7000mW), 우측은 고급형(15.000mW) 제품입니다. 보시다시피 외관으로는 전혀 구별이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가 제품은 1064nm의 파장이 없습니다. 또한 강도도 절반이하이기에 효과의 차이는 확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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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VS 고급형 힐트 레이저 – 외관으로는 구별이 전혀 불가능하다.

결국 보급형 고강도 레이저로 치료를 받으신다면, 시간은 고급형의 최소 2배 이상이 필요하며, 레이저 파장의 차이로 레이저 치료의 진정한 효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강도에 상관없이 모든 레이저 치료중에는 삐삐~ 하는 비프음이 들립니다. 이를 악용하여 일부 클리닉에서는 저강도와 고강도 레이저를 번갈아서 쓰기도 합니다. 엎드려 있으면 환자는 무슨 장비를 쓰는지 더더욱 알기가 어렵습니다. 저강도의 파장은 이미 고강도에 포함되어 있기에, 이를 번갈아 쓰는 것으로는 아무런 시너지 효과가 없습니다. 이는, 저가의 장비를 써서 치료 시간을 인위적으로 늘려 환자에게 거짓된 만족감 만을 주고, 치료 비용은 줄이려는 얄팍한 상술에 지나지 않습니다.

저급한 장비로 긴 시간 치료하는 것 보다, 좋은 장비로 짧은 시간 것이 더욱 뛰어난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좋은 장비라도 너무 긴 시간 치료한 경우, 오히려 과잉 치료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는 양보다 질입니다. 치료시간보다는 어떤 장비로 치료하는지 문의하시는 것이 더욱 현명한 질문 일수 있습니다.

 

Disclaimer: 본 칼럼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글로써, 증상이 발현한 경우 전문가와 반드시 상담하십시오.  이 정보로 인한 어떠한 손해에 대해서도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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